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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현직 방위상 첫 야스쿠니 참배에 불쾌감…"상당히 유감"

미국 국무부는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이 현직 방위상으로는 처음으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간 채 치유와 화해 방식의 접근법이 중요하다는 기존원칙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만 비공식적으로 유감스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반응도 있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진주만 방문 직후 감행된 참배라는 점을 지적하며 비판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애나 리치-앨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우리는 역사적 유산 이슈에 대해서는 모든 당사자의 치유와 화해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일본과 이웃 국가 간의 좋은 관계가 역내 모든 이들에게 혜택이 되고, 미국의 이해에도 부합한다"며, "대화를 통한 우호적인 방법으로 서로의 차이점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희망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일본 뉴스통신사인 교도통신은 이나다 방위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미국 측에 미국과 일본 정상의 진주만 방문에 찬물을 부은 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참배 시점은 방위상이 총리와 함께 진주만을 방문해 귀국한 직후였다"며 "주변국들로부터 군국주의의 과거를 미화하는 장소로 비춰지는 신사를 참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BC방송 역시 이나다 방위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아베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의 역사적인 진주만 방문을 허사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AP통신은 "일본 정부 고관에 의한 야스쿠니신사 방문은 침략의 역사를 얼버무리려는 시도로 한국과 중국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아베 총리가 미국 하와이 진주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진주만 공습 희생자를 추모한 다음날인 어제 현직 방위상으로는 최초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이마무라 부흥상이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 직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한국의 외교부와 국방부는 각각 마루야마 고헤이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와 다카하시 히데아키 주한 일본 국방무관을 초치해 우리 정부의 강력한 항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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