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6년, 국제사회는 그야말로 이변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기존 흐름을 거부하고, 변화를 요구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거셌는데, 특히 눈에 띄는 정치 지도자들의 약진,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가장 주목받은 인물, 단연, 미국 대통령으로 뽑힌 도널드 트럼프입니다.
강한 미국을 기치로 이변을 일으킨 '아웃사이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
외교, 정치, 경제 모두 기존 셈법을 거부한 행보에 세계 판도는 이미, 출렁이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가 세계화 역주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이를 이끌 테리사 메이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균열과 혼란 속 러시아의 푸틴은 부활을 예고했고, 아시아에선 이단아로 꼽히는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까지 부상했습니다.
[(오바마 겨냥) 'XXX'라고 욕해주겠다.]
문화계조차 이변이 속출하면서 노벨문학상은 가수, 밥 딜런이 차지했습니다.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 이들은 추락했습니다.
기성 정치인의 틀을 깨지 못한 힐러리 클린턴, 최악의 경제난과 비리 스캔들로 물러난 브라질의 호세프, 촛불 민심에 직면한 박근혜 대통령이 그 예입니다.
이렇게 급변한 정세 속에서도 중동 불안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일상이 된 아이들, 피범벅 된 얼굴조차 익숙한 듯 울 줄 몰랐던 5살 옴란은 시리아 참상의 상징으로 남았습니다.
피델 카스트로, 무하마드 알리처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별들은 잇따라 작별을 고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