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환읍 산란계 농가에서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29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성환읍 매주리 이모씨 양계장에서 사육 중인 닭이 폐사함에 따라 충남도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에 의뢰해 간이혈청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이 나왔습니다.
시는 산란계 2만5천620마리를 살처분하고 달걀, 사료, 다른 오염물질의 매몰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근 이모씨의 양계농가에서 사육 중인 육용 닭 6만500마리도 AI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갔고, 성남면 신덕리와 풍세면 보성리 3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산란계 6만9천여마리도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천안에서는 지난 24일 하루 3건의 AI가 발생한 이후 사흘간 의심신고가 없어 AI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날 36번째 피해농가가 나옴에 따라 방역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시는 산불진화차량을 동원, 성환읍, 목천읍, 풍세면, 병천면 등 취약지역 도로를 소독하고 군 제독차량의 도움을 받아 성환읍 도하리, 신가리 일대에 대한 방역에 나섰습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의심신고 농가에 대한 간이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고 발생보고도 며칠째 없다가 AI가 터졌다"며 "차단방역과 함께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해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