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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만 원 명품 사들인 'VIP 가족'…들통난 정체

<앵커>

명품 쇼핑으로 백화점 VIP 회원이 된 한 가족이 알고 보니 신용카드 위조단이었습니다. 아빠, 엄마, 딸이 번갈아가며 위조카드를 사용했는데 백화점 VIP 회원이 되려고 적은 '인적사항' 때문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명품 매장입니다.

한 남성이 태연하게 카드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긁더니, 서명을 합니다.

이 남성이 꺼낸 카드는 위조된 신용카드.

58살 임 모 씨는 지난 10월부터 두 달 동안 전국 백화점을 돌며 위조된 신용카드 2백여 장으로 명품을 사들였습니다.

9백여 차례에 걸쳐 모두 7억 5천만 원 상당의 명품을 사려고 시도했는데, 실제로 승인이 떨어져 구매한 물건이 8천6백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임모 씨/피의자 : 후회합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가족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명품 쇼핑에는 자신의 아내와 딸까지 동원했습니다.

임 씨는 해외 전문조직으로부터 신용카드를 구매하거나 외국인 카드정보만 받아 직접 카드를 위조하기도 했습니다.

위조된 신용카드를 구매할 때는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을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백화점 명품관 VIP 회원에 스스로 가입했다가 꼬리가 잡혔습니다.

[정백근/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본인 나름대로는 상당히 치밀하게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작업을 했는데 VIP 회원가입 했던 그게 저희한테 포착되는 바람에 검거된 거죠.]

경찰은 임 씨를 구속하고 아내와 딸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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