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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안부 합의 1년…기습 설치한 소녀상 철거

<앵커>

정부가 일본과 위안부 문제에 합의한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오늘(28일)이 마침 매주 수요집회가 열리는 날이기도 했죠. 참석자들은 진정한 사과나 반성 없이 돈으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고 합의 폐기를 주장하면서 외교부 앞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또 부산에서는 일본 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려던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마지막인 1천263번째 수요집회는 올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 일곱 분 영정 앞에 꽃을 바치면서 시작됐습니다.

참석자들은 반인도적 불법행위를 돈으로 무마하려는 합의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위안부 피해자 : 우리가 위로금 받겠다고 싸우고 있는 줄 압니까? 나라에 힘이 없어 국민들이 억울하게 잡혀간 게 너무나도 분통이 터져.]

1년 동안 소녀상을 지켜온 이들도 각오를 새롭게 다졌습니다.

[김아영/충북대 2학년 : 소녀상 지킴이들은 책임감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어떻게 춥다고 들어 가겠냐. 소녀상이 단순히 동상이 아니라 저희는 역사와 자존이라고 생각합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저마다 손에 장미꽃을 들고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외교부 앞으로 행진하며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요구했습니다.

피해자와 유족 16명은 일본 정부가 낸 10억 엔을 법적 배상금이라 볼 수 없다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부산에서는 일본 영사관 앞에 시민단체들이 기습 설치한 소녀상을 동구청이 철거하는 과정에서 1명이 다치고 13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소녀상 추진위는 압수당한 소녀상을 돌려달라며 항의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정경문,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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