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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진주만 헌화…'반성' 빼고 '화해' 강조

<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진주만 공격 희생자 기념관에 공식 헌화했습니다. 전쟁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화해를 강조했지만, 반성 표현은 뺐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진주만 공격 미군 희생자들을 기리는 하와이 애리조나 기념관에 미·일 정상이 들어섭니다.

두 정상은, 1941년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으로 침몰한 전함 애리조나호의 희생자 1천170여 명의 이름이 적힌 위령 벽에 헌화한 뒤 1분 가까이 묵념했습니다.

일본 현직 총리의 진주만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애리조나 기념관에 공식 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미국과 일본은) 관용의 중요함, 화해의 힘을 세계를 향해 함께 강조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진주만 방문은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이 첫 원폭 투하 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형식입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화해를 반복적으로 강조했을 뿐, 진주만 공격에 대한 사죄나 반성 표현은 담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 투하에 관해 사과하지 않았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미·일 정상의 상호 방문을 역사적 화해로 추켜세우며, 양국 동맹관계가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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