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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하철역 홈리스에 방화한 10대들 시리아 출신

트럭 돌진 테러로 불안감이 커진 독일 베를린의 지하철역에서 15∼21세 연령대의 행인 7명이 잠을 자던 한 노숙자에게 방화 공격을 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쇤라인슈트라세 U-반역에서 잠자던 37세 노숙자에게 이들 청소년이 발화 물체를 던져 불이 났다고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열차 기관사를 포함한 행인들이 소화기로 불을 꺼 노숙자 소지품만 탔을 뿐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대중지 빌트는 경찰이 현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영상을 언론에 공개하고 나서 용의자들이 자수했다고 전하고, 이들 중 6명은 시리아, 나머지 1명은 리비아 출신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살해를 시도한 혐의를 두고 있습니다.

안드레아스 가이젤 베를린시 내무장관은 "동정심을 가져야 마땅하건만, 오히려 인간 경시 풍조를 경험하고 있다"고 개탄하고, 그럼에도 용감하게 도움을 준 이들이 진정한 인간애를 보여줬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27일 불가리아 출신 27세 남성이 베를린 헤르만슈트라세역에서 계단을 내려가던 한 젊은 여성의 등을 느닷없이 발로 강하게 밀어 차, 이 여성이 바닥 아래로 엎어져 팔이 부러지는 사건이 일어나 큰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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