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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완선 "복지부, 삼성 합병 찬성 압력"

<앵커>

다음에는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인 삼성과 국민연금 관련 수사 소식입니다.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한 속내를 캐기 위한 수사가 최고 윗선을 향하고 있습니다. 특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석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27일) 특검 수사에 특별한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삼성 합병을 찬성하라는 보건복지부의 지시를 받았다고 특검에 진술했습니다.

홍 전 본부장은 지난해 7월 초 당시 보건복지부 국장으로부터 강한 압력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복지부가 삼성 합병을 주도했고, 자신은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는 뜻입니다.

복지부가 국민연금의 투자결정에 개입하는 것도 전례가 없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앵커>

그 정도의 압력은 복지부 국장이 혼자 할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특검팀이 복지부 관련 공무원들을 상대로 왜 국민연금에 압력을 넣었느냐고 추궁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문형표 전 장관의 이름이 나왔다고 합니다.

문 전 장관이 직접 총대를 메기 부담스러우니까 연금정책국을 통해 국민연금에 압력을 넣은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문 전 장관은 오늘 오전에 소환돼 현재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는데 긴급체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생각해보면 장관조차도 이런 사안을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할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떨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 전 장관은 메르스 사태 책임을 지고 지난해 8월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또 영전을 했죠.

문 전 장관이 국민연금의 삼성합병 찬성 결정에 압력을 넣은 대가로 청와대가 보은 인사를 한 건 아닌지 특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청와대 쪽 연결고리로 안종범 전 수석을 지목하고 현재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른바 구치소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를 시인했던 안 전 수석이, 국민연금 문제와 관련해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현장진행 : 태양식,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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