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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누가 작성했나…김기춘 곧 소환

<앵커>

그럼 이 블랙리스트는 누가 만들었을까요? 박영수 특검팀이 리스트 작성자로 지목된 당시 청와대 관계자를 오늘(27일) 불렀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한 특검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제 말씀드린 대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입니다. 곧 소환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특검에 불려나온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입니다.

정관주 전 차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일하던 지난 2014년, 당시 상관이었던 조윤선 정무수석과 함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관주/전 문체부 차관 : (문화계 블랙리스트 누구 지시로 작성하셨나요?) …….]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도 블랙리스트를 정무수석실에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특정 성향의 문화 예술인을 지원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시로 내렸다고 폭로했습니다.

[유진룡/전 문체부 장관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지난 20일 인터뷰) : '반정부적인 행동을 하는 그런 사람들이나 단체에 대해서는 왜 지원을 하느냐? 왜 제재를 하지 않느냐?'라는 요구를 김기춘 실장이 직접….]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김 전 실장이 영화계 좌파성향 인사들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고 볼 수 있는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의 관여 여부를 밝히기 위해 김영한 전 수석의 비망록 사본과 김 전 실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김기춘 전 실장이 특검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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