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재명 "반기문, 신상품이어서 관심 높지만, 자격 의심받을 것"

이재명 "반기문, 신상품이어서 관심 높지만, 자격 의심받을 것"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늘(27일)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공직자로서 공직을 사적으로 이용한 사례들이 한두 개씩 드러나고 있다"며 "이 점이 상당한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이 시장은 오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공직을 이용해 사익을 취하려 했다는 점이 나타나면 자격 부분에서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 시장은 "지금은 반 총장이 소위 신상품이기 때문에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높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국민은 화려한 과거 경력이 아닌 실적과 내용을 중시한다. 과거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하며 어떤 역할을 하고 성과를 냈는지 국민의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를 겪는 이유는 자질도 능력도 없으면서 공직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부패 세력에 국가 살림을 맡겼기 때문"이라며 "과거엔 고위공직이 장점이었지만 그에 부합하는 역할을 못 했다면 오점이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은 관심과 지지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시장은 이후 대한민국의 변화 방향에 대해 "정부 수립 이후 70여년 동안 특권을 가진 소수 기득권자가 불법을 감행하고 불공정 경쟁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얻어왔다. 이 피해를 국민이 분담하는 비정상적 나라였다"며 "이를 청산하고 정상적인 나라,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정치권력 영역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없애고 검찰 권력 등이 공정하게 행사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 부문에서는 "초(超) 대기업이나 고액 자산가에 대한 증세를 통해 복지와 기본소득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이 시장은 "당연히 차기 정부로서도 관심을 갖고서 북한의 개혁과 개방,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인권개선 노력은 하되 이게 지나치게 내정간섭 형태까지 가지 않도록 섬세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안보상 이익이 크지 않고 중국과 관계만 손상을 입는다. 국익 측면에서 사드를 배치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답했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지금처럼 제재와 압박을 계속한다고 해서 북핵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한국의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선동성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밖에 이 시장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닌 용기와 결단력"이라며 "'싱크(think)'가 아닌 '액트(act)'의 문제다. 싱크탱크가 아닌 액트탱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