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주] 인력도 땅도 부족…늦어지는 AI 살처분

<앵커>

AI가 발생한 산란계 밀집지역인 김제시 용지면에서, 살처분 작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살처분 대상이 워낙 많고, 2년 전에도 AI가 발생한 지역이어서 묻을 만한 땅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전라북도는 작업을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기 위해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AI가 발생한 전북 최대 산란계 밀집지역 김제 용집니다.

AI가 발생하면 원칙적으로 24시간 안에 살처분을 끝내야 하지만, 아직도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살처분은, 닭을 인근 도계장에 보내 사료나 비료로 만들거나, 플라스틱 통에 담아 땅에 묻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역 요원 : 지금 (방역 요원이) 42명 들어가 있거든요. (오늘 이 농장 살처분 끝날 수 있어요?) 끝나죠. 밤까지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살처분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대상이 64개 농가에 162만 7천 마리에 이를 정도로 많기 때문입니다.

매일 200여 명을 동원해 지금까지 106만 마리를 살처분했지만 아직도 56만 7천 마리가 남았습니다.

용지가 AI 단골 지역이어서 매몰 처리할 땅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용지에서는 2년 전에도 43만 9천 마리를 땅에 묻었는데, 매몰지는 3년 동안 발굴할 수 없습니다.

일부 농가들이 정책자금 상환 부담과 병아리 조기 입식의 고충 등을 이유로 살처분을 거부하고 있는 것도 늦어지는 이유입니다.

전라북도는 살처분 작업을 오는 28일까지 끝내기 위해, 이번 주부터 5급 이상 간부 270여 명을 투입하는 등,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이종환/전라북도 축산과장 : 인력동원이나 매몰지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어서 좀 지연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추가로 인력투입을 계속 늘려서 조기에 28일까지는 마무리하는 것으로.]

동시에 AI 인체감염을 막기 위해, AI 노출 고위험군 1천466명 가운데 감시대상인 836명을 대상으로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