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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매년 5천 명 걸리는 결핵…치료 능력 없는 北

지난달 하순 북한의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대표단이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다제내성결핵이란 약에 내성이 생겨서 일반결핵약으로는 치료되지 않는 병입니다.

전염의 우려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야외에 모인 환자들.

[인세반/유진벨재단 회장 : 6가지 약을 먹어야 되요. 그렇지 않으면 (잠시) 증상은 좋아지죠. 그러나 균이 다 죽지 않아요.]

가래를 추출해 균이 있는지 확인하고 새로 환자로 확인된 사람들에게는 약이 제공됩니다.

병이 나으려면 6가지 약을 18개월 동안 꾸준히 먹어야 합니다.

[김대혁/다제내성결핵 치료 환자 : (처음에 '아야' 심했지 않았나요. 그때 어땠나요?) 처음에는 너무 몸 상태랑 한심하고 제가 이 약을 먹고 살 수 있는가.]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매년 4, 5천 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이 병을 치료할 능력이 없고, 병 치료를 위해서 방북하는 우리 민간 대표단도 한 해에 잘해야 1천 명 남짓한 환자를 치료하는 수준이어서 갈수록 병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환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약 지원과 의료진 방북을 늘려야 하지만, 대북제재 국면에서 정부는 주변 상황을 봐가면서 조심조심 방북을 허용하는 수준입니다.

[인세반/유진벨재단 회장 : 열병을 막으려고 하는 사람보고 당신 계획은 다 정치에 매달려 있다고 한다는 것은 납득이 잘 안됩니다.]

전염병 확산은 북한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해가 되는 만큼, 북한 주민 치료를 위한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계속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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