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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컴퓨터 교체"…조윤선 '증거 인멸' 정황

<앵커>

그런데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 장관이 취임한 뒤 이 리스트가 저장돼 있던 자신의 집무실 컴퓨터를 별다른 이유 없이 교체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윤선 장관은 지난 9월 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됐습니다.

한 달쯤 뒤 갑자기 조 장관은 문체부 관계자를 시켜 서울 서계동 집무실에 있는 자신의 컴퓨터 교체를 지시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당시 조 장관의 지시로 연한이 지나지 않은 컴퓨터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고위관계자는 "당시 조 장관의 컴퓨터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자료가 있었고, 이 때문에 컴퓨터 교체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블랙리스트' 관련 작업을 했던 문체부 예술정책국 예술정책과의 컴퓨터 2대 하드디스크를 지난달 초 교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에서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 설립 과정의 특혜 등을 수사하기 위해 문체부 청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일주일이 채 안 된 시점이었습니다.

어제(26일) 조윤선 장관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특검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이 나올 경우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자료를 본 적도, 작성한 적도 없고, 컴퓨터 교체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증거 인멸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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