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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성탄절 강타한 태풍…최소 4명 사망·8명 실종

필리핀 중북부 지역에서 제26호 태풍 '녹텐'의 영향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그제 동부 해안인 비콜반도에 상륙한 녹텐이 어제 중부 지역을 관통하며 시속 20㎞로 남중국해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바이 주에서 부부가 홍수에 휩쓸려 사망하고 케손 주에서는 농부 한 명이 나무에 깔려 숨지는 등 사망자가 최소 6명 발생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바탕가스 주 인근 해역에서는 화물선 1척이 침몰해 8명이 실종되고 14명이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표류 중인 다른 화물선의 선원 25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태풍이 처음 상륙한 카탄두아네스 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겼습니다.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가 차단된 곳도 발생했습니다.

카탄두아네스 주와 카마리네스 수르 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피해 복구와 수재민 지원에 나섰습니다.

필리핀의 국제 관문인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과 지방공항 등에서는 강풍으로 결항이 속출하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는 태풍 이동 경로에 있는 주민 38만여 명이 대피하고 선박 운항 중단으로 항구에 승객 1만2천여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 최대 풍속은 시속 120㎞, 순간 최대 풍속은 180㎞로 어제보다 크게 약화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대부분 지역의 태풍 경보를 해제하고 폭우에 따른 홍수 등 추가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내일 오전 필리핀을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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