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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니며 부업·겸업"…日 숨은 일손 찾기

<앵커>

일본 정부가 정규직 사원들의 부업과 겸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을 고칩니다. 기업들도 이걸 장려하고 있는데, 배경을 살펴보면 우리에게도 시사점이 큽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로토 제약.

직원 1천500명 중 100명이 회사 허락 아래, 부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격증을 살려 약국을 하든, 벤처 프로젝트를 하든 경쟁사만 아니면 상관없습니다.

직원의 새로운 도전이 오히려 득이 된다는 게 회사대표 생각입니다.

[로또 제약 대표이사 : 양도 두 배 속도도 두 배로 성장하자는 건데, 일 자체보다 성장이 핵심입니다. 새로운 경험·자극을 받은 직원은 뭔가 다릅니다.]

실제, 도쿄 중소기업 783곳 중 1/3이 부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예 제도화에 나섰습니다.

정사원의 부업과 겸업을 금지하는 후생노동성 취업기준을 '원칙 허용'으로 내년 3월까지 바꾸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 대부분이 이 정부 기준을 준용하고 있고, 대기업도 개별 취업기준을 개정해야 할 수밖에 없어서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됩니다.

인구 감소 속에 다양한 형태의 고용을 늘리자는 취지입니다.

또 노동자에겐 수입원을 늘려주되 중소기업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김명중/日 닛세이 기초연구소 연구원 :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임금인상 부담감을 어느 정도 감소시켜주려는 목적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임금 인상이 구조적으로 제한되고 장시간 노동이 되레 늘어나는 문제점도 예상됩니다.

일본의 새로운 시도와 그 결과는 생산인구가 줄기 시작하는 우리에게도 큰 참고가 될 것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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