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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시사에 바로 의혹 보도…'타깃' 된 반기문

<앵커>

김현우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반기문 총장이 귀국하기도 전에 검증대에 올랐군요?

<기자>

반기문 총장에게는 아마 올해 크리스마스가 그렇게 즐겁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사실 지난주 뉴욕에서 특파원들을 상대로 대선에 출마하겠다 이런 의지를 내비쳤는데 곧바로 지난 주말 크리스마스 연휴에 이런 의혹 보도가 나온 겁니다.

사실 이제 반 총장은 인사청문회 같은 공개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적이 없고요 또 최근 10년 동안 계속 외국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귀국하면 반 총장에 대한 혹독한 검증과정이 있을거다, 이런 전망은 많았는데, 귀국하기도 전에 사실 이런 검증 과정이 시작된 겁니다.

아무래도 가장 어떻게 보면 유력한 대권 주자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좀 빨리 견제가 시작됐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과거 대선에서도 이런 검증은 끊이지 않아 왔잖아요?

<기자>

특히 선거를 앞두고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들에게 이런 또 가장 빨리 떠오르는 주자들에게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 대선만 봐도 당시 '안철수 현상'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안철수 후보의 인기가 많았는데, 대선 출발을 선언하자마자 곧바로 여권에서 아파트 다운 계약서다, 사생활을 둘러싼 의혹이 많다 이런 의혹을 쏟아낸 바가 있습니다.

또 이제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 역시 주된 타깃이 되곤 하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두 달 전 송민순 전 외교장관의 회고록 때문에 1차 검증을 거쳤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에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먼저 물어봤다 이런 책 내용 때문인데, 당시 비서실장이였던 문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이였나 이걸 두고 정치권에 좀 논란이 된 적 있습니다.

<앵커>

이런 검증 국면이 사실 여부를 떠나서 결과에 영향을 미친 적이 많이 있었죠?

<기자>

아마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시는 게 지난 1997년 대선이실 겁니다.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아들 병역 비리문제 때문에 대선에서 졌었는데, 이 후보는 2002년 대선에서도 결국 이 병역문제를 넘지 못 하고 두 차례 연속 대선에서 졌습니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했었던 아마 지금 화면에 나오는 김대업 씨가 대선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명예훼손으로 유죄가 확정되면서 이 의혹이 사실이냐 아니냐 논란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이번 대선 역시 여러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이 있을 테고 또 치명적인 의혹이 불거질 수도 있는데, 물론 검증 자체는 중요합니다만 그 검증이 얼마나 진실에 부합하는지 좀 엄격하게 따져보는 잣대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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