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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난동 피의자 경찰 출석…'마약 의혹' 제기

<앵커>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렸던 남자가 경찰에 오늘(26일) 출석했습니다. 술 몇 잔 마신 것 갖고 어떻게 그렇게 심하게 난동을 부렸을까 싶었는데, 경찰이 마약을 했을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 그만해. 그만하라고. 왜 안 해. 왜 안 하느냐고!]

지난 20일 베트남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술 취한 듯한 얼굴로 승객과 승무원을 폭행했던 34살 임 모 씨.

짧게 깎은 머리는 모자로, 얼굴은 검은 테 안경과 마스크로 완전히 가린 채 경찰에 나왔습니다.

임 씨는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당시 구체적 정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임 모 씨/피의자 : 저의 행동으로 인해 불필요한 피해를 보신 피해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커진 데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임 모 씨/피의자 : (금수저의 갑질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마약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임 모 씨/피의자 : 마약을 한 적도 없고 전혀 한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검사를 하신다면 제가 바로 검사를 받겠습니다.]

간이 소변검사에선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임 씨의 머리카락 모근과 일부 체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감정 결과는 보름 뒤에 나옵니다.

임 씨는 6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임 씨에 대해 일단 마약 투약 혐의를 빼고, 항공보안법 위반과 상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마약 혐의는 국과수 감정에서 양성 결과가 나오면 추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배문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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