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연결고리'는 靑…내일 안종범 소환 조사

<앵커>

특검의 수사를 이렇게 되짚어서 올라가다 보면 국민연금이 삼성합병을 찬성하도록 지시한 과정에는, 결국 청와대가 개입돼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 연결고리를 규명하기 위해서 내일(27일) 안종범 전 수석을 소환해서 조사합니다.

전병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에 앞장선 국민연금 관계자는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입니다.

특검이 홍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건 당시 의사결정에 개입한 연결고리를 규명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 전 본부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지목된 건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두 사람과 이어진 청와대 측 연결 고리는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 비서관으로 특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가 메르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문 전 장관을 지난해 국민연금 이사장에 앉히고, 홍완선 전 본부장의 경질도 막아준 배경도 특검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 광/전 국민연금 이사장 : 이야기를 하자마자, (홍완선) 연임은 BH(청와대)의 뜻입니다. 딱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국민연금이 삼성합병을 찬성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안종범 전 수석, 문 전 장관, 홍 전 본부장으로 이어지며, 삼성 합병 찬성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여기에 삼성이 최순실 씨 일가에 100억 원 가까운 돈을 지원해준 게 국민연금의 삼성합병 찬성 대가로 드러날 경우 제3자 뇌물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 안 전 수석과 문 전 장관을 내일 소환해 박 대통령으로부터의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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