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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비공개 면담'…"김기춘·우병우 모른다"

<앵커>

최순실 씨 보고 아무리 청문회에 나와라, 나와라 해도 요지부동이어서 국회 청문위원들이 아예 구치소까지 찾아가서 면담을 추진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도 못하겠다고 하니까 이제는 수감동, 그러니까 사실상 감옥 안에 들어가서 가까스로 비공개 면담을 했습니다. 최 씨는 "모른다", "공소장 봐라." 이런 대답만 했다는데, 국민은 그나마 그런 말을 하는 모습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전 10시에 시작된 서울 구치소 청문회.

최순실 씨는 물론,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국조특위 의원들은 이들이 수감 중인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정식 청문회도 아닌 증인 선서 없는 '비공개 면담' 형식이었습니다.

의원들 앞에서 최 씨는 모든 사안에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기춘, 우병우, 김장자 전혀 모른다'고 대답을 했고요, 심지어는 '안종범 전 수석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도 자신의 아이디어가 아니었다, 노트북만 썼지 태블릿PC는 쓸 줄 모른다, 독일에 숨겨둔 재산은 한 푼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공모 관계도 인정하지 않았고, 삼성에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잡아뗐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순실 씨는 '삼성에게 자기가 부탁한 적이 없다'라는 대답을 했고요. 부탁하지 않았는데, 그럼 왜 (삼성이) 그 돈을 줬냐고 질문하니, '공소장에 나와 있다, 공소장을 봐라.']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질문엔 울음부터 터뜨렸지만, 이대 특혜 입학 의혹은 철저히 부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을 최 원장으로 불렀는데, 대통령에 대해선 마음이 복잡하다며 대답을 피했습니다.

의원들은 공황장애라던 최 씨가 건강에 이상이 없어 보였고 오히려 체중이 빠지고 혈색도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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