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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북부 태풍에 정전·항공기 운항 취소…38만 명 대피

제26호 태풍 '녹텐' 영향으로, 필리핀 중북부 지역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동부 해안인 비콜반도에 상륙한 '녹텐'이 시속 20㎞로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강한 바람을 동반한 장대비를 내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바이 주에서는 부부가 홍수에 휩쓸리는 등 모두 3명이 숨졌고, 케손 주에서는 농부 한 명이 나무에 깔려 죽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바탕가스 주 인근 해역에선 화물선 1척이 조난신호를 보내고 다른 선박 1척은 표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해양경비대가 구조에 나섰습니다.

바탕가스 주 서부지역과 옥시덴탈 민도로 주 북부지역엔 3번째로 높은 태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오늘 오후 현재 태풍의 중심 최대 풍속은 시속 130㎞,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215㎞로 어제보다 세력이 약화했습니다.

태풍이 처음 상륙한 카탄두아네스 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겼습니다.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가 차단되는 곳도 발생했습니다.

카마리네스 수르 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피해 복구와 수재민 지원에 나섰습니다.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는 이번 태풍으로 항공기 86편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필리핀 관문인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는 강풍으로 결항이 잇따르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또, 태풍 이동 경로에 있는 주민 38만여 명이 대피하고 선박 운항 중단으로 항구에 승객 1만 2천여 명이 대기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 마닐라는 저지대를 중심으로 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세력이 약화하며 모레 오전 필리핀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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