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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中 항모, 美 근해까지 진출시켜야" 주장

중국 관영 매체가 자국 항공모함을 서태평양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미국 근해인 동태평양에까지 진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나섰습니다.

중국 핵심이익인 남중국해를 오가는 미국 항모에 '맞불'을 놔야 한다는 논리로 보입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오늘(26일) "중국 함대는 언젠가는 동태평양을 순항해야 한다"며 중국 항모 편대가 미국 근해에 진출할 능력을 갖춘다면 현재의 해상 규칙에 대한 많은 생각을 낳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중국 항모 편대의 원양 항해는 미국을 도발하려는 목적은 아니지만, 중국 함대가 미국의 핵심이익이 있는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순항한다면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분위기에는 분명히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중국에는 현재 항모가 1대밖에 없지만, 원양을 항해하는 능력과 용기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며 "제1열도선은 물론 제2열도선도 넘어 중국 함대가 순항해 본 적이 없는 해역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열도선이란 중국의 대미 군사방어선으로 제1열도선은 일본 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을 잇는 선, 제2열도선은 오가사와라 제도-마리아나 제도-캐롤라인 제도를 잇는 선을 뜻합니다.

신문은 또 "중국의 새로운 항모는 하루빨리 진수돼야 하며 항모의 전투력 확보 임무는 늦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이 중남미 지역에 해군 보급기지를 건설하는 계획도 진지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로부터 구입한 항모 바랴그호를 개조한 랴오닝함을 최근 보하이 해역과 서해에 이어 서태평양까지 진출시키며 잇단 무력시위를 벌여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체기술로 제작한 첫 국산 항모이자 2번째 항모를 내년 초 진수시킬 계획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는 중국이 향후 15년내에 여러 척의 항모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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