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완영 사보임 논의 보류…"탈당파는 즉각 교체할 것"

새누리당은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위증 교사' 논란에 휘말린 이완영 의원에 대한 사보임 조치 논의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말 사이 원내지도부 간에 논의한 결과, 오늘 당장 사보임 수순을 밟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면서 "당분간 위원직은 유지하되 오늘 구치소 현장청문회를 비롯한 국조특위 회의에는 당분간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비박(비 박근혜)계 탈당파 국조위원들에 대한 교체작업과 맞물려 이 의원에 대한 사보임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탈당을 선언한 의원 중에는 국조특위 위원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개편 작업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탈당파 위원들에 대한 전격 교체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의 문제도 그때 함께 처리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여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 전체 9명 중 5명이 탈당파에 속한다.

김성태 위원장을 포함해 이혜훈 황영철 장제원 하태경 의원이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성태 위원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국정조사를 완주할 때까지 탈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탈당을 감행할 경우 법적으로는 위원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관행상 내려오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지난주 내정 발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완영 의원은 더는 특조위원으로 활동하기 부적합하다"며 즉각적인 사보임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인 내정자의 우려는 이 의원에게 충분히 전달했지만, 본인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곧바로 사보임 조치를 해버리는 것은 인격살인이나 다름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