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리처드 막스(53)가 SNS를 통해 알린 '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의 피의자 임 모 씨(34)씨가 오늘(26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오늘 오전 항공보안법 위반 및 상해 혐의를 받고 있는 회사원 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임씨는 오전 9시 40분쯤 인천공항경찰대 청사 앞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저의 행동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회색 모자를 눌러 쓴 채 마스크로 얼굴 일부를 가렸으며 최근 선임한 변호인을 대동하고 나왔습니다.
임씨는 "일각에서는 '금수저'의 갑질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저의 행동에 크게 실망하셨다"며 "앞으로 저의 잘못된 성향을 바로 잡고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죄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임씨를 상대로 누리꾼들이 제기한 마약 투약 의혹 등 정확한 범행 동기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은 임씨와 같은 여객기를 탄 막스가 SNS를 통해 당시 사진과 함께 알리면서 드러났습니다.
임씨는 국내 화장용품 제조업체 두정물산 대표의 아들로 확인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