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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난동' 피의자 경찰 출석 "기억나지 않아…죄송"



팝스타 리처드 막스가 SNS를 통해 알린 '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의 피의자 34살 임 모 씨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오늘(26일) 오전 항공보안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임씨는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경찰대 청사 앞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회색 모자를 눌러 쓴 채 마스크로 얼굴 일부를 가렸으며 최근 선임한 변호인을 대동하고 나왔습니다.

임씨는 '금수저'의 갑질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임씨는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 비즈니스석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에 앉은 한국인 승객의 얼굴을 때리는 등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포승줄로 묶으려던 객실 사무장 등 여승무원 2명의 얼굴과 복부를 때리고 자신을 말리던 대한항공 소속 정비사에게 욕설과 함께 침을 뱉으며 정강이를 걷어찬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팝스타 리처드 막스의 SNS를 통해 외신에 보도됐으며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부실 대처 논란도 일었습니다.

임 씨는 국내 화장용품 제조업체 두정물산 대표의 아들로, 지난 9월에도 인천에서 베트남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임 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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