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확장적으로 편성한 지 20일도 안 됐는데 무슨 변동이 생겨 예산 당국이 추경을 검토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당정협의에서 소비와 투자를 진작해 경기를 살리려는 적극 재정 정책 차원에서 내년 2월 추경 편성을 적극 검토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올해 편성했던 추경안도 아직 다 못 썼는데 이런 식의 재정계획을 짠다면 예산 당국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추경은 전쟁이나 재난 등 급격한 경제위기로 혼란이 오는 상황에 짜는 것으로, 국민 세금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꺼내 편성하자고 할 때가 아니"라며 "이런 못된 버릇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2월 국회에서는 재벌·검찰·언론 등 3대 개혁입법이 제대로 될 수 있게 개혁보수신당에서도 논의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선거연령 18세 인하, 경제민주화법인 상법, 공직자비리수사처법, 방송법 등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으로 이 정도는 받아줘야 개혁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보수신당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기 대선이라 4∼5개월 사이에 개헌도 하고 대선도 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결선투표제에 대해선 "선거법으로 가능한지 개헌해야 하는 건지 알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