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의 삼성 계열사 합병 찬성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장이 오늘(26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오늘 오전 9시30분 홍 전 본부장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특검에 출석한 홍 전 본부장은 취재진에 "특검에서 성실히 진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전 본부장은 하지만 문형표 전 장관의 지시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홍 전 본부장은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의견을 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특검은 홍 전 본부장을 상대로 당시 의사 결정이 이뤄진 배경과 보건복지부나 청와대 등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의사 결정 전에 삼성 측과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은 지난 7월10일 삼성 측의 희망대로 합병에 찬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의 의견을 듣지 않고 기금운용본부 소속 투자위원회 결정만으로 찬성 의결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특검은 홍 전 본부장에 이어 조만간 문형표 전 장관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