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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강화' 논란 확산에 언론탓…"내 발언 잘못 인용보도"

트럼프, '핵강화' 논란 확산에 언론탓…"내 발언 잘못 인용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핵 능력 강화' 발언을 놓고 논란이 커지자 언론이 자신의 발언을 잘못 인용해 보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현지 시간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NBC뉴스는 나의 핵 발언을 보도하며 '세계가 분별력을 갖게 되는 시점까지'라는 부분을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며 "이는 부정직하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와 관련한 분별력을 갖게 되는 시점까지는 핵 능력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의 발언은 미국이 핵 군비 경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미 MSNBC 방송 '모닝 조'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미카 브레진스키가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이러한 발언을 "핵무기 경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히면서 더욱 증폭됐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NBC뉴스는 트럼프의 핵 발언을 한 부분도 누락하지 않은 채 완벽한 문장으로 보도했다며, 언론을 부정직(crooked)하다고 몰아세우는 것은 트럼프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트럼프의 핵 강화 발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트럼프 측근들도 일제히 그의 발언이 핵확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트럼프 발언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해명하며 트럼프와 브레진스키의 통화는 "사적인 대화였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대변인인 제이슨 밀러도 "트럼프 당선인이 깡패국가나 테러리스트들로의 핵확산의 위협과 이를 막기 위한 중대한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핵 군비 경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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