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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합창단 92명 탑승한 러 항공기 흑해로 추락

<앵커>

일명 '붉은 군대' 합창단을 포함해 92명이 탑승한 러시아 군용기가, 시리아로 향하다 흑해에 추락했습니다.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러시아 당국은 일단 테러 가능성은 배제했습니다.

보도에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기는 러시아 군 소속 투폴례프-154 항공기입니다.

소치 부근 아들러 공항에서 이륙해 시리아 서부의 군 기지를 향하다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흑해로 추락했습니다.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소치 해안에서 1.5km 떨어진 곳의 해저 70미터에서 TU-154기 동체 일부를 발견했습니다.]

탑승자 92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러시아 군 합창단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일명 붉은군대 합창단원 64명이 탔고, 수행 군인, 기자들도 함께 탑승했습니다.

새해 맞이 축하공연을 위해 시리아에 주둔한 러시아 공군 기지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TU-154기는 정상 고도에 이르지 못한 채 이륙 20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기상이 양호한데다 조난 신고도 없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군용기에 대한 테러 가능성은 없다며,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 실수 여부를 중점 조사 중입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데 반발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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