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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경쟁하자"는 트럼프…한반도 악영향 우려

<앵커>

핵 보유국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등 5개 NPT 회원국 외에 비공식적으로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 등이 핵을 갖고 있고, 북한도 핵 보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체 핵무기의 90% 이상은 러시아와 미국이 갖고 있는데, 오바마 정부에선 그 숫자를 줄여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이틀 연속, 핵 능력 강화 입장을 밝히면서 군비 경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란 걱정이 많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전 세계가 핵무기 분별력을 가질 때까지 핵 능력을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

트럼프의 이 트윗이 논란이 되자 진의를 묻는 언론 질문에 트럼프는 "핵무기 경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다른 나라가 핵 전력 강화에 뛰어든다면 핵 경쟁을 불사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힘에 의한 평화와 이를 위한 핵 능력 향상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대통령 후보 2차 TV토론 (10월 9일) : 러시아 핵무기는 신형이지만 미국 핵무기는 낡았고 노후화되고 있습니다.]

핵 경쟁 포문을 열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의 발언을 애써 외면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새로운 게 없습니다. 트럼프는 유세 중에도 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은 미국과 군비경쟁을 벌이진 않을 것이지만 러시아는 어떤 침략자보다도 강하다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핵 증강에 나서면 중국도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관련국들 간 협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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