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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다이어리 신빙성 있다…의혹 제기 계속될 것"

<앵커>

이한석 기자,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에도 법조팀에서 취재했었는데, 이번 기사를 보니까 '여비서의 다이어리'. 이게 아무래도 핵심 단서라고 언급을 했는데,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 단서인가요?

<기자>

2009년을 떠들썩하게 했던 게 바로 박연차 게이트 수사인데요, 여·야 막론하고 박연차 회장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정관계 인사들이 줄줄이 재판에 불려 나갔습니다.

당시에 게이트 수사에 단초가 됐던 검찰의 증거가 바로 박연차 여비서의 다이어리였습니다.

이게 뭐가 적혀 있냐면, 박 회장이 누굴 어디서 언제 만났는지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금품의 액수까지 적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재판에 넘어가서 상당 부분 유죄 입증이 됐고, 증거 능력이 상당 부분 신빙성이 있다, 이렇게 평가를 받았는데, 냉정하게 말하면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반기문 총장에 대한 수사, 이뤄지지 않았죠.

돈이 건너갔다고 아직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박연차 회장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 아닙니까.

현재는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렇게 보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 반 총장이 사실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분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한데, 사실 귀국을 앞두고 이런 보도가 나온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연차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 이런 의혹이 하필 이 시점에 제기가 됐는데, 사실상 반기문 총장 대선 후보 아닙니까? (그렇죠.) 귀국이 임박했고, 또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면 세간의 관심이 모여질 텐데, 반기문 총장 측의 이야기가 바로 그겁니다.

이 시점에, 왜 하필 이 시점에 이런 의혹이 나왔느냐, 다분히 악의적이다, 그리고 황당무계한 음해인데 공작 냄새가 다분히 난다, 이렇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제 시작입니다.

이런 보도 같은 의혹 제기는 곧 대선 후보로서의 검증이 시작된다, 이런 의미로 볼 수 있고요, 이런 검증, 이번으로 끝나겠습니까?

줄곧 이어질 겁니다.

그래서 대권 의지가 있다면, 반기문 총장 입장에서도 소극적으로 나설 게 아니라 사실에 입각해서 구체적으로 성의 있게 국민들에게 해명하는 것이 제가 볼 땐 맞아 보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잘 들었습니다.   

▶ "박연차 비서, 반기문 이름·액수 기록…5만 달러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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