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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 빈 술집…가라앉은 연말 분위기 '썰렁'

<앵커>

예년 이맘때는 떠들썩한 연말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어수선한 정국 탓에 연말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주점입니다.

매년 이맘때에는 각종 송년 모임으로 예약조차 어려웠지만, 올해는 마치 영업을 중단한 곳처럼 자리가 텅 비어있습니다.

[주점 업주 : 올해 같은 경우에는 지금 2주 남겨놓고도 별다른 예약도 많이 없고 그런 상황이에요. 거의 (매출이) 30% 이상 줄어든 것 같아요.]

술 많이 마시는 연말 해장하기 위해 즐겨 찾는 복 요릿집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예약 상황이 지난해의 삼 분의 일도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매출도 크게 줄어 종업원을 내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이인숙/식당 대표 : 모임 자체도 좀 줄어들고요. 예약도 작년에 비해서 많이 줄었어요. 작년에는 11월쯤이면 거의 예약 장부가 꽉 찰 정도였는데….]

부정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송년 모임이 줄어든 데다, 탄핵 정국으로 사회가 어수선하다 보니 연말 분위기까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신애철/서울 송파구 : 작년 같은 경우는 이렇게 큰일이 없으니까 크리스마스 다, 명절이다, 하는데 요즘에는 그런 게 눈에 잘 안 보여서 느낌도 덜 나고.]

대형 마트에서 파는 성탄절 트리나 장식품 등 파티용품 매출도 지난해보다 3.2% 줄었습니다.

침체된 경기 탓에 소비자들마저 지갑을 꽁꽁 닫으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 마저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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