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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윗서 "핵 능력 큰 폭 강화"…의미는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핵 능력을 강화하자고 뜬금없이 주장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그동안 수십 년 간 핵무기를 억제해오고 있는데, 핵무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갑자기 핵 능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하는 건 다시 핵무기 경쟁을 하자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자가 자신의 핵 능력 강화주장은 "핵무기 경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SNBC 방송 진행자인 브레진스키는 트럼프가 자신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하며 "우리는 모든 면에서 그들을 능가하고 오래 견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전날 트위터에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와 관련한 분별력을 갖게 될 때까지 핵 능력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전력 강화를 강조한 직후 나온 것입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러시아와 비교하며 미국의 핵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트럼프/대통령 후보 2차 TV토론 (10월 9일) : 러시아 핵무기는 신형이지만 미국 핵무기는 오래됐고 노후화되고 있습니다.]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다른 나라의 핵 증강이 미국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면 동일한 행동을 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발언을 풀이했습니다.

다른 나라가 핵전력 강화에 뛰어든다면 핵 경쟁을 불사하겠다는 뜻입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핵 증강에 나서면 중국이 핵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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