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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달걀판이 AI 전파?…"바이러스 확산 가능"

<앵커>

갈수록 번지고 있는 AI 소식입니다. 방역 당국이 귀담아들어야 할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양계장에서 달걀을 담을 때 쓰는 달걀판이 있죠. 이 달걀판이 AI를 전파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는 제보입니다. 여기에도 돈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달걀 도매상 한쪽 구석에 운반에 쓰였던 달걀판이 쌓여 있습니다.

깨진 달걀이 흘러내려 오염된 달걀판도 눈에 띕니다.

달걀판은 종이 재질이라 소독이 어려운 만큼 위생상 일회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문제는 AI 발생 초기까지만 해도 일부 유통상과 농장이 비용을 아끼려고 1회 용 달걀판을 재사용해 왔다는 겁니다.

유통상이 농장에 가서 달걀을 매입할 때, 사용했던 빈 달걀판을 모아 가져다주는 식입니다.

[가금류 업계 관계자 : 내가 계란 유통상이라면 (농장에서) 달걀 100판을 가져오겠다고 한다면 (중고 달걀판) 100장을 가져가는 거다.]

달걀판 생산업계에서는 유통되는 달걀판의 10%가량이 재사용품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통상마다 거래하는 양계장이 여러 곳이다 보니, 달걀판이 재사용될 경우 묻어 있는 바이러스가 여기저기로 퍼질 수 있습니다.

[송창선/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뉴캐슬병이 유행했을 때 보면 (일회용 달걀판을) 한 번 쓰고 두 번 쓰고 재사용을 하는 바람에 바이러스가 많이 확산이 된 경험이 있다.]

AI로 달걀값이 연일 폭등하자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부터 달걀 가공품을 수입할 때 관세를 면제해주고, 달걀 수입 시 항공료 일부를 부담해주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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