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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바이애슬론·빙속월드컵 개최 무산

러시아가 2017년 3월 열릴 예정인 바이애슬론과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개최권을 놓쳤습니다.

동계 종목에까지 불어닥친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 때문입니다.

AP 통신은 "러시아바이애슬론연맹이 내년 3월 월드컵과 2월 말 세계주니어선수권 개최를 포기했다. 연맹은 현재 상황에서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원래 내년 3월 6일부터 12일까지 튜메니에서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8차 월드컵을,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오스트로프에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습니다.

올해 국제스포츠는 러시아 도핑 파문으로 홍역을 치렀습니다.

러시아는 정부가 주도한 조직적인 도핑이 적발되면서 리우 올림픽에 축소된 인원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를 이끄는 캐나다 출신의 리처드 맥라렌 교수가 '러시아는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하는 방법으로 국제대회 도핑 테스트를 무력화해 연루된 선수가 30여 개 종목에서 1천 명이 넘는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한국과 미국, 영국 선수단은 내년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봅슬레이·스켈레톤선수권에 보이콧을 선언했고,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은 개최권을 박탈했습니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에서 남자팀 릴레이 금메달을 포함해 메달 4개를 목에 걸었고, IBU는 맥라렌 보고서를 바탕으로 29명의 러시아 선수를 조사중입니다.

안더스 베세베리 IBU 회장은 "러시아의 대회 포기는 이번 사건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는지 보여준 첫 번째 사례다. 이제 대회 기간 바이애슬론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내년 3월 10일에서 12일까지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예정된 2016-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개최권을 박탈했습니다.

월드컵 파이널 대회는 1~5차 월드컵 대회에서 상위 성적을 거둔 선수만 출전하는 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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