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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손들어주던 분" "말만 번지르르"…野, 연일 '반기문 때리기'

"조카 반주현 또 사기행각"…'유일한 與 대선후보' 평가 속 기선제압

"친박 손들어주던 분" "말만 번지르르"…野, 연일 '반기문 때리기'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야권이 내년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연일 공격하고 나섰다.

반 사무총장은 기존의 여권 대선 후보가 사실상 궤멸한 상황에서 야당 후보들과 대적할 유일한 후보로 평가되고 있으며,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선두를 다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다음 달 귀국할 반 사무총장이 탈당이 임박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나 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를 모색 중인 여야 정치 세력과 연대해 보수층을 중심으로 한 세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반 사무총장의 "국가발전에 한 몸 불사르겠다"는 언급을 거론, "조국의 촛불민심 앞에서 함부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부패의 기득권 연장인 친박세력의 '반기문 대망론'에 손들어주면서 의기양양했던 분 아니냐"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국민은 엄동설한에 생업도 전폐하고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면서 일상을 불살라 이 정권이 땅바닥에 떨어뜨린 국격을 지켜냈다. 박 대통령도 반 총장도 하지 못한 일"이라며 "한나라의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면 고국의 촛불민심이 무엇을 바라는지 성찰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PBC라디오에 출연, "어렵고 힘들게 사는 우리 국민의 삶을 반 사무총장이 과연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다"며 "정치권에 몸담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약간의 거품이 있는데, 그런 점을 보여주기까지는 국민도 여전히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치를 하게 된다면 번지르르한 말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미래지향적 발상이 필요한데 과연 그럴 수 있는 분인지 개인적으로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민주당 송현섭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미국 법원에서의 반주현씨 연루 사건 관련 소송이 최소 13건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반 사무총장의 조카인 반씨에 대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북부지법은 올 9월 고(故) 성완종 회장의 경남기업 소유 해외빌딩 매각과정에서 반씨가 계약서류를 조작했다며 59만달러 배상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송 최고위원은 금융사 매니저 사칭 등 반씨의 사기 행각 혐의를 구체적으로 거론한 뒤 "이 사건은 경남기업 랜드마크 매각 사건과 같은 수법의 사기"라며 "반씨는 큰아버지가 반 사무총장이란 점을 악용해 사기행각을 벌였고, 미국에서까지 한국의 명예를 실추시킨 국가적 망신으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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