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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 눈보라에 반군 철수 종료…"휴전 촉구"

<앵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한동안 격전을 벌였던 알레포에서 반군이 물러났습니다. 그곳 주민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이번엔 이들리브라는 곳이 같은 운명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알레포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시리아 정부군 지역인 서부 주민은 포성이 멈춘 도시의 평화를 즐겼습니다.

같은 알레포지만 반군의 동부지역 주민은 고향에서 마지막 눈을 맞았습니다.

눈보라 때문에 담요로 아기를 꽁꽁 감싸 안고 철수행 버스에 오릅니다.

시리아 정부와 합의에 따라 반군과 주민 3만 5천 명이 알레포를 떠나면서 철수작업은 사실상 완료됐습니다.

트위터 스타 바나 알라베드 처럼 터키 대통령에게 환대를 받은 주민도 있지만, 대부분은 알레포와 별 다를 게 없는 이들리브로 떠났습니다.

이곳도 어차피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의 다음 목표가 돼 제2의 알레포가 될 게 뻔한 상황입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유엔 시리아 특사 : 유엔이 알레포 주민이 떠난 곳에 어떻게 구호품을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알레포의 운명을 지닌 이들리브로 떠났습니다.]

유엔은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터키, 이란이 유엔과 서방을 배제한 채 독자적인 사태 해결을 추진하기로 해 휴전의 희망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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