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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원에도 AI…천연기념물 원앙 49마리 안락사

<앵커>

천연기념물인 원앙은 전 세계에 2만 마리 정도밖에 없는 귀한 새입니다. 그런데 서울 대공원에 AI가 퍼지면서
49마리나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했는데요.

이 안타까운 소식, 이호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입니다.

서울대공원 조사결과 동물원 황새 마을에서 키우고 있는 이 원앙 101마리 중 49마리가 AI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마리는 H5 양성 확진을 받았고, 45마리 역시 AI 바이러스 보균 상태로 H5 양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대공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대공원은 양성 반응을 보인 49마리를 모두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52마리 역시 앞으로 발병 가능성이 있고, 다른 조류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우려가 있는 만큼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쳐 추가 안락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원앙 전체를 안락사시킬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결정은 문화재청의 '천연기념물 AI 발생 시 처리 기준'에 따른 것으로, "전염원 사례가 많은 오리류는 음성 판명된 개체라도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면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앞서 서울대공원에선 AI로 천연기념물 황새 2마리가 폐사했고, 황새와 같은 동물사에서 사육 중이던 원앙 8마리가 살처분 조치됐습니다.

서울대공원은 AI 발병으로 지난 17일부터 휴장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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