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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놨다" 말 바꾼 조 대위…세월호 땐 "몰라"

<앵커>

또 한 사람, 미국 연수교육 중에 귀국해 어제(22일) 청문회 증인으로 선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는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한 의혹을 밝혀 줄 것으로 주목됐었죠, 참사 당일 대통령의 진료 여부에 대해 의원들이 집요하게 추궁했지만 기대했던 답변을 끌어내진 못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조여옥 대위의 증언은 지난 1일 언론과의 인터뷰 때와 달리, 대통령에게 태반 주사를 놔줬다고 인정했습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태반 주사 등을) 대부분은 대통령이 맞은 거죠?]

[조여옥/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간호장교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 외에 청와대 직원) 10명 이내로 기억합니다.]

때로는 관저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녁 늦게도 관저에서 (대통령에게) 주사 놓은 적 있어요?]

[조여옥 : 네, 그렇습니다. 많게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있었고,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통령의 외부병원 약 심부름도 인정했습니다.

[이혜훈/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 약 심부름을 한 적이) 없어요? 있어요? 기억하기로 이렇게 얘기하시지 마시고 있느냐, 없느냐만 답하세요. 약이든 주사제든.]

[조여옥 : 한 번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대통령을 진료하는 의무 동이 아닌, 일반 직원들을 진료하는 의무실에서 근무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조여옥/지난 1일 인터뷰 : (2014년 4월 16일, 청와대에 근무하셨죠?) 청와대 의무 동(대통령 전용)에서 근무했습니다.]

[조여옥/오늘 청문회 : 네, 차분히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의무실(직원 전용)에서 근무한 게 맞습니다.]

참사 당일, 의무실 근무여서 대통령 진료 부분은 잘 모른다는 겁니다.

[조여옥/오늘 청문회 : (2014년 4월 16일 날 대통령 본 적 있어요?) 없습니다.]

의원들의 질의는 여기서 막혔습니다.

세월호 당일 의무 동 기록이나 관저 출입 기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이상 나아가지 못한 채 비슷한 질문과 답변만 되풀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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