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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중 스마트폰 채팅했다가…日 정치인 '곤경'

<앵커>

요즘은 손에서 눈에서 스마트폰을 떼지 못 하는 분들이 참 많지요, 정치인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국회 회의장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딴짓을 하다 논란거리가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웃 일본의 국회 분위기는 우리보다 더 엄격한데, 스마트폰 때문에 잘 나가는 야당 대표, 여성 정치인이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소식 전해 왔습니다.

<기자>

최근 열린 아베 총리와 제1야당인 민진당 렌호 대표의 1대 1 토론입니다.

렌호 대표가 카지노 허용 법안을 놓고 아베 총리를 거세게 몰아붙입니다.

[렌호/일본 민진당 대표 : 총리의 답변하지 않는 힘, 도망치고 슬쩍 넘어가는 힘, 마치 신들린 듯합니다. 총리는 숨 쉬는 것처럼 거짓말을 마구 쏟아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그런 식으로 생각해 법안을 포기하면 (경제가) 1mm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이런 거침없는 태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렌호 대표가 최근 사진 한 장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국회 본회의 중 책상 아래에서 몰래 스마트폰 채팅을 하다 카메라에 포착된 겁니다.

서류 케이스로 일부 가리기는 했지만, 스마트폰 화면이 그대로 보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일본 국회에서는 법안 심의 때는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심의에만 집중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 국회에는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규정이 아예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의장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딴짓을 하다 망신을 당하는 경우까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국회 회의장 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규정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지만, 우리 국회가 생각해 볼 대목은 분명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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