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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난동 해마다 늘고 있지만…처벌 '솜방망이'

<앵커>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어떤 사진인지 아시겠죠, 이런 기내 난동이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191건이었고, 해마다 늘어서 지난해에는 460건을 기록했습니다.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기내 난동이 계속 늘고 있는 이유가 뭔지,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 그만하라고 XXX야!]

상스러운 말과 함께 승무원 얼굴에 침을 뱉고,

[야 △△△아, 너네 매출이 어떻게 생겨나냐?]

심지어 여성 승무원의 배를 발로 걷어찹니다.

[You think this is a joke? (이게 장난인 줄 알아?)]

34살 임 모 씨는 지난 9월에도 기내 난동을 부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인데, 석 달 만에 또 난동을 피웠습니다.

기내 난동은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협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심한 경우 전기충격 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테이저건(전기충격 총) 사용한다고 하세요!]

이처럼 기내 난동을 부리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기내 난동을 부린 전직 권투선수가 구속된 것이 유일합니다.

기내 난동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대부분 불구속 상태에서 벌금을 물고 풀려납니다.

미국에서는 승무원을 폭행하거나 협박한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고, 호주도 최고 형량이 징역 20년입니다.

외국에 비해 우리 형량이 상대적으로 가볍습니다.

[최연철/한서대학교 항공산업대학원장 : 기내 난동은 기내의 테러와 같은 수준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처벌 규정을 사법당국이 엄격하게 적용하기만 해도 기내 난동이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 '기내 난동' 피해 입은 승무원이 밝힌 당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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