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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대통령에 "세월호 7시간 명확히 밝혀라"

<앵커>

탄핵 심판을 하는 헌법 재판소도 이 '세월호 7시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헌재가 오늘(22일) 탄핵심판의 첫 사전 준비 절차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이 뭘 했는지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소추안 가결 뒤 13일 만에 열린 헌법재판소의 첫 사전 준비기일.

권성동 탄핵소추위원단장 등 국회 측 대리인단과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심판정에서 처음으로 맞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진성 재판관은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특별히 언급했습니다.

참사 당일은 국민 대부분이 자신이 뭘 했는지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며, 대통령도 기억이 남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의 7시간 동안 청와대 어디에서 어떤 업무를 봤고, 어떤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는지를 시간대별로 낱낱이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가장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탄핵 사유를 두고 헌재가 사실 관계 파악에 대단히 적극적으로 나선 겁니다.

[권성동/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 : (헌법재판소가) 그 부분(세월호 7시간 의혹)을 규명 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돋보였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이중환 변호사/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 : 당사자, 가장 잘 아시는 분이 이야기를 하셔야 한다고 지금 재판관들이 말씀하시니까 변호인단이 직접 (대통령에게) 가서 말씀을 들을 예정입니다.]

이미 박 대통령은 답변서에서 "청와대에서 정상 근무하며 구조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헌재 조차도 이런 답변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인데, 자신의 파면을 결정할 헌재의 요구에 박 대통령 측이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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