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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이완영 청문회'…위증 모의 특검에 의뢰

<앵커>

지난 15일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 질의에 대해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태블릿 PC를 고영태 씨가 들고 다녔다고 증언했습니다. 핵심 증거인 PC가 최순실 씨 게 아니라는 뜻이냐 이런 해석까지 제기됐는데, 고영태 씨는 이것과 똑같은 증언이 나올 거라고 청문회 이틀 전에 언론과 인터뷰했습니다. 위증을 모의했다는 겁니다.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결국 특위는 특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2일) 오전 상황만 보면 그야말로 이완영 청문회였습니다.

위증 교사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이완영 간사는 국정조사 특위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1시간 넘게 이어져 증인 심문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린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우리 국정조사 위원회의 미꾸라지에 대해서 위원장님께서 제거해주십시오.]

실수라고 했지만, 친일파 이완용의 이름에 슬쩍 빗댄 주장도 나왔습니다.

[윤소하/정의당 의원 : '이완용', 죄송합니다. 발음이 자꾸 그렇게 나와서. 이완영 간사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자격이 없음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탈당을 선언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까지 가세했습니다.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위증교사와 관련된 의원을 계속 이 국조특위 위원으로 이어가겠다는 것은 국조 은폐, 또 국조를 방해하겠다는 모습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간사에서 물러난다고 했던 이 의원은 의혹을 부인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완영/새누리당 의원 : 위증교사 의혹은 기획된 정치공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만희 의원도 이완영 의원실에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만난 게 전부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결국 국정조사 특위는 이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특검에 위증 교사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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