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가스통을 가득 실은 밴 차량이 기독교 로비단체 본부에 돌진하면서 폭발했습니다.
동성결혼 반대 등의 활동을 해온 피해자 측은 즉각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캔버라 디킨 지역에 있는 2층 건물의 '호주 기독교 로비' 본부에 어젯(21일)밤 10시 45분 캔버라에 사는 35살 남성이 모는 밴 차량이 돌진했습니다.
폭발이 일어나면서 1층과 2층 유리창이 파손됐고, 건물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당시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었고, 차량 운전자는 화상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동기가 "정치적이거나 종교적, 이념적인 차원은 아니다"라고만 밝혔습니다.
그러나 앞서 ACL의 사무총장인 라일 셸턴은 호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데 충격을 받았다며 "차량 폭탄을 이용한 표적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셸턴 총장은 호주 ABC 방송에 "밴을 몬 사람의 동기는 정확히 모르지만, 올해 우리의 활동과 관련해 다수의 살해 위협을 받았다"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했습니다.
ACL는 의회를 상대로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동성결혼 등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캠페인도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