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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육 자주 먹으면 천식 악화된다"

"가공육 자주 먹으면 천식 악화된다"
햄, 소시지, 살라미 같은 가공육이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프랑스 폴 브루스 병원의 리 전 박사 연구팀이 '천식 유전자-환경 역학연구'에 참가한 남녀 성인 천식 환자 9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2003~2007년과 2011~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이들의 식습관과 체중을 조사하고 천식 증상 점수를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가공육을 일주일에 1번 미만 먹는 그룹은 14%, 1~4번 먹는 그룹은 20%, 4번 이상 먹는 그룹은 22%가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 박사는 밝혔습니다.

흡연, 운동, 연령, 성별, 교육수준 등 천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가공육 섭취 빈도가 가장 많은 그룹이 적은 그룹에 비해 천식 증상이 나빠질 가능성이 76%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중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과체중과 비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가공육이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는 독립적인 위험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리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가공육에는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아질산나트륨이 많이 첨가됩니다.

아질산나트륨은 당뇨병, 심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만성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뉴욕 레녹스 힐병원의 폐 질환 전문의 렌 호로비츠 박사는 가공육에 첨가되는 방부제 또는 나트륨이 천식을 악화시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논평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에서 발행하는 '흉부'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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