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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의사보다 女의사가 돌본 환자가 더 건강하다?

남자 의사보다 여자 의사의 환자가 더욱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CNN 방송이 최근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 내과학에 게재된 논문을 소개한 내용을 보면, 여자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환자의 사망률과 재입원율이 모두 낮았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 연구진은 2011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4년간 일반전문의에게 입원 치료를 받은 65세 이상 환자 20%의 의료 기록을 무작위로 조사했습니다.

아울러 입원환자 158만 3천28명의 30일간 사망률, 154만 797명의 재입원율을 함께 비교했습니다.

연구 결과 여자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환자의 퇴원 후 30일 이내 사망률은 11.07%로 남자 의사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의 사망률보다 낮았습니다.

또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할 확률도 여자 의사 환자가 남자 의사 환자보다 작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남자 의사들이 여자 의사들만큼 진료 결과를 낸다면 해마다 사망하는 환자가 3만2천 명 정도 줄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인 애시스 즈하 교수는 "여자 의사들이 남자 의사들보다 근거에 기반을 둔 의술을 펼치고 임상 지침을 더 잘 따른다"면서 "환자와 소통하는 여의사들의 방식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평했습니다.

여자 의사들의 이런 성향이 환자들을 남자 의사 환자들보다 더욱 건강한 삶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CNN 방송은 환자들이 의사를 선택할 때 종종 의사의 성을 고려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있던 일이나 여자 의사의 치료가 좀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물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비영리 싱크탱크인 랜드 연구소의 마크 프리드버그는 "이 연구 결과만으로 공공 정책을 바꾸거나 환자에게 의사 교체와 같은 행동 변화를 조언한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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