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경찰 당국이 독일 트럭 테러가 발생하자 주말에 축제가 열리는 장소들 주변에 트럭 차벽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경찰청장인 빅토르 코바렌코는 "주말에 축제가 열리는 장소들로 이어지는 주요 교차로들을 대형 트럭들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코바렌코는 "우리는 대형트럭을 이용한 공격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에선 19t짜리 대형트럭이 시내 중심가에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돌진해 12명의 목숨을 잃은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모스크바는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지하철역과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각각 40명과 37명이 목숨을 앗아간 자살폭탄 공격들을 당했습니다.
또 베를린 트럭 테러가 발생한 같은 날 터키 앙카라에선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터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베를린 트럭 테러 이후 '외로운 늑대'형 극단주의자들이 IS 등의 지시를 직접 받지 않은 채 차량 등 일상생활의 도구들을 이용해 민간인들을 타깃 삼아 벌이는 테러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데 서방 대테러 전문가들 사이에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