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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줘도 못 구해"…빵집·식당가 '달걀 대란'

<앵커>

유례없는 AI의 여파로 요즘 달걀 값은 자고 나면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 돈을 들고도 달걀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식당가의 달걀 대란이 심각합니다.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이 백반집은 반찬으로 나오는 달걀말이가 유명합니다.

하지만 달걀말이를 더 이상 식탁에 올리기 어렵게 됐습니다.

[박종철/한정식 사장 : (달걀 한 판에) 4000원 후반대에서 지금 7500원까지 올라서, 부침개나 여러 가지 탕수육이랄지 그런 걸로 대체할 생각입니다.]

한 동네 분식집에는 달걀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빵집들도 비상입니다.

특히 달걀을 많이 쓰는 카스테라 전문점은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 가게도 원래 공급받던 업체에서 달걀을 구하지 못해 마트와 시장을 돌며 이렇게 3일치 달걀을 구해놨지만, 크리스마스 물량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조원식/카스테라 전문점 사장 : 아주 대중적인 음식이고 (맛있다고) 찾아주시는데 제가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가격 부담을 감수하고….]

한 개 1천 원, 길거리 영양간식인 달걀 빵을 파는 영세상인들은 더욱 힘듭니다.

[김강을/상점 주인 : (한 판에) 8000원 줘도 계란 못 구해요, 없어요.]

사재기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대형 제빵업체는 전 직원을 동원해 소매점을 돌며 달걀을 사들였습니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비싼 값에도 달걀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데 대기업이 제 살길만 찾겠다고 사재기에 나선 겁니다.

달걀 파동까지 우려되는 가운데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오늘(22일) 또 달걀 가격을 6% 정도 인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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