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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조국 발전 위해 내 한 몸, 불사를 것"

대선 출마 직접 언급 안 했을 뿐…사실상 대권 선언

<앵커>

새누리당의 분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입장에서는 대선 레이스를 앞으로 달리는 데 탈 것 하나가 늘어난 셈이 됩니다. 마침 반 총장은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서 "조국 발전을 위해서 내 한 몸, 불사를 용의가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뭐 "대선에 나가겠다" 이 말만 남은 것 같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 특파원들과의 마지막 간담회, 반기문 사무총장은 대선 출마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을 뿐, 어느 때보다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우선, 퇴임 후 국제사회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되면 저는 제 한 몸을 불살라서라도 제가 노력할 용의가 있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겠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노력하겠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혼자서 정치를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고민의 일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 정치권의 분열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국민이 없고 나라가 없는데 무슨 정당이 중요하고 무슨 파가 중요합니까? 비박, 친박 이런 것이 뭐가 필요한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는 반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해도 당분간 기존 정치세력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인격 모독이라는 격한 표현을 써가며 적극 반박했습니다.

반 총장이 오늘(21일)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공식화한 만큼 다음 달 중순 반 총장 귀국 이후 어떤 식으로든 대선판은 요동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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