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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에 등장한 '4당 체제'…누구에게 득일까

'몸집 불릴 수 있는 기회'…탈당 사태 반기는 국민의당

<앵커>

국회는 이제 26년 만에 4당 체제로 재편됩니다. 민주당은 어부지리로 원내 1당이 되지만 그렇게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복잡해진 정치 지형도, 김용태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1988년 13대 총선은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과 3김이 각각 이끌었던 평화민주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4당 체제를 탄생시켰습니다.

하지만 2년 뒤 1990년, 평민당을 뺀 3당의 합당으로 국회는 양당체제로 돌아갑니다.

이후 26년간 사라졌던 4당 체제가 비박계의 탈당과 신당 추진으로 재등장하게 됐습니다.

당장 법사위, 국방위 등 새누리당 탈당파들이 맡은 국회의 상임위원장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당적이 바뀐 뒤에도 위원장직을 유지한 전례는 있습니다.

탈당이 실행되면, 128석이었던 새누리당은 100석 이하로 주저앉고, 121석인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으로 올라섭니다.

비박계 신당 참여 의원이 38명을 넘기면, 국민의당은 원내 4당으로 밀려납니다.

그런데도 국민의당은 탈당 사태를 반기고, 민주당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제3 지대가 커지는 건 민주당에게는 위협인 반면, 국민의당에게는 연대를 통해 몸집을 불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3지대는 신기루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합집산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실험이라고 평가할 수 없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역사의 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있어선 당연한 일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하고요.]

하지만 26년 전 3당 합당처럼 대선 전에 정치세력 간 합종연횡이 이뤄져서 4당 체제가 재편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이재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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