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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비행안전 지키려 11년 만에 파업"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비행안전 지키려 11년 만에 파업"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회사에 요구한 임금인상안은
조종사 유출사태로 인한
비행안전이 무너진다는 호소"라며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오늘 서울 강서구
한국민간조종사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사주 일가와 임원들 이익에 골몰하는
대한항공을 바로잡기 위해
11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규남 노조위원장은
"임금 인상률 수치는
대한항공 조종사의 근로 환경을
국제 노동시장에 맞게
조정해달라는 뜻이자
회사 임원들에만 적용된
고액의 임금 인상률을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회사가 단돈 1천원이라도
수정안을 제시하면
파업을 접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결국 거부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대한항공이
10년간 계속 조종사의 실질임금을 깎아
외국과 2∼3배까지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바람에 유능한 조종사가
대거 유출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중국 항공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조종사 수요가 늘자
높은 임금을 제시받은
국내 조종사 수백명이
수년간 빠져나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작년부터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
올해 2월 20일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했으며
지난 7일 최종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노조는 애초 임금 인상률을
37%로 요구했다가 29%로 수정했으나
사측이 기존의 1.9%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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